수제 간식 제조 원가 분석
대량 생산 vs. 홈메이드, 진짜 차이 나는 건 가격일까? 영양일까?
“우리 강아지 간식은 꼭 내가 만든 걸로만 먹여요.”
“편한 게 최고지, 시판 간식도 요즘엔 성분 다 괜찮던데?”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수제 간식을 직접 만들까 말까 고민해 본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누구는 ‘직접 만들어야 진짜 믿을 수 있다’고 하고,
또 누구는 ‘요즘 나오는 제품도 괜찮다’며 편리함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진짜 궁금한 건 이겁니다.
직접 만들면 얼마나 싸게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시판 제품보다 정말 더 영양이 좋은지 말이죠.
이번 글에서는 수제 간식의 제조 원가,
그리고 대량 생산 제품과의 영양 비교까지
반려인들이 궁금해할 핵심을 파헤쳐보겠습니다.
1. 홈메이드 수제 간식, 진짜 저렴할까?
보통 수제 간식을 직접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재료는
닭가슴살, 고구마, 단호박, 연어, 계란, 우유, 당근 정도입니다.
소형견 기준 1회 제공량을 50g 정도로 잡았을 때
직접 만들어 먹이는 데 들어가는 원가를 간단히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 1회분량 원가 (원) | 비고 |
---|---|---|
닭가슴살 50g | 약 600원 | 대량 구매 시 100g당 1,200원 기준 |
고구마 30g | 약 150원 | 1kg 2,500원 기준 |
단호박 20g | 약 120원 | |
기타 부재료 | 약 100원 | 소금X, 양념X 재료 기준 |
합계: 970원
물론 전기세, 조리시간, 인건비(?)까지 따지면 조금 더 올라가겠지만,
기본적인 원가 자체는 1회분 약 1,000원 내외로 저렴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재료를 조금씩 쓰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고구마 하나, 단호박 한 덩이, 닭가슴살 한 덩이 사서
그날 다 쓰는 사람은 없죠.
그래서 보통은 한 번 만들 때 10회분 이상 만들게 되고,
그에 따라 보관 문제, 위생 문제, 번거로움이 따라옵니다.
2. 대량 생산 간식, 비싸지만 합리적?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시판 간식은 어떨까요?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간식 브랜드들의 닭가슴살 스틱 제품 기준으로 보면,
100g당 평균 3,000원~4,500원 수준입니다.
즉, 수제 간식보다 2~4배 정도 비싸다는 얘기죠.
하지만 여기엔 부가적인 비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 원재료 가공비
- 살균/건조 처리 비용
- 포장 및 유통비용
- 보관기간 확보(방부 대체 성분)
- 각종 안전성 검사(기본 성분검사, 잔류물 테스트 등)
이 모든 과정을 감안하면,
시판 제품이 단순히 ‘비싸서 나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안정성, 위생, 장기 보관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선
충분히 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는 구조인 셈입니다.
3. 영양 면에서는 뭐가 더 좋을까?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
직접 만든 간식이 정말 더 건강에 좋을까?
답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홈메이드 수제 간식
- 장점:
- 재료 선택의 자유로움
- 알러지 있는 재료 제외 가능
- 원산지 직접 고를 수 있음
- 조리방식 조절 가능
- 삶기, 찌기 등 선택 가능
- 첨가물 거의 없음
- 재료 선택의 자유로움
- 단점:
- 영양 불균형 가능성
- 탄수화물, 단백질, 미네랄 비율 조정이 어려움
- 무균처리 안됨
- 보관 중 세균 번식 가능성 있음
- 레시피 오류 시 건강에 악영향
- 영양 불균형 가능성
대량 생산 간식
- 장점:
- 성분 분석이 되어 있음
- 단백질, 지방, 칼슘, 나트륨 등 수치 공개
- 균질한 영양성분 유지
- 제품마다 편차 거의 없음
- 장기 보관 가능
- 성분 분석이 되어 있음
- 단점:
- 일부 제품, 불필요한 첨가물 포함 가능
- 인공색소, 글리세린 등
- 알러지 유발 성분 포함 가능성
- 특히 곡물, 닭 등
- 일부 제품, 불필요한 첨가물 포함 가능
4. 실제 사례: 우리 집 고양이 간식 전쟁기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제 경험을 예로 들자면,
한 마리는 닭을 좋아하고
한 마리는 닭 냄새만 맡아도 도망갑니다.
시판 제품을 줄 때마다 닭 좋아하는 아이는 환장하고,
다른 아이는 서운한 눈빛으로 쳐다보죠.
그래서 결국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닭 대신 연어를 삶아 말리고,
단호박도 소량 쪄서 간식으로 제공했더니
두 아이 모두 흡족한 듯 잘 먹더라고요.
하지만 그 과정이 정말…
힘들고, 귀찮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하루도 안 가 상하고
결국 다시 시판 제품에 손을 대게 됐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느낀 건
직접 만드는 건 좋은데,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체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5. 결론: 비용보다 중요한 건 ‘적절한 타협’
수제 간식은 저렴하지만 번거롭고,
대량 생산 제품은 비싸지만 안전합니다.
중요한 건
보호자의 상황,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 알러지 유무, 보관 환경 등을
잘 고려해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제 간식 + 시판 제품 병행입니다.
- 평소엔 믿을 수 있는 시판 제품을 주되
- 특별한 날, 푸짐하게 먹이고 싶은 날엔 직접 만들어주는 것
이렇게 하면
영양도 챙기고, 비용도 조절하고,
무엇보다 반려동물의 행복한 표정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